개발 블로그 - 해상 전투 관련 밸런스 변경

1일 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신규 확장팩 ‘해상 전쟁’이 수평선 저편에서 접근 중입니다. 말 그대로, 이번에는 뭐든지… 바다스럽습니다. 매번 신규 확장팩 출시 때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밸런스 패치가 함께 적용됩니다. 이번 조정의 목적은 메타를 지배하고 있던 강력한 덱들을 조정해, 새 카드들이 숨 쉴 공간을 마련해 주는 데 있습니다. 또한 이번 기회에 새 확장팩과 주제적으로 연관된 카드들 일부도 손볼 수 있었으며, 늘 그렇듯 플레이어 대다수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특정 플레이 패턴들, 예를 들어 과도한 드로우나 크레딧 차단 전략과 같은 플레이 유형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해상 전투’ 밸런스 패치에는 위 세 가지 목적이 모두 반영되어 있으니 이제부터 밸런스 조정 사항을 본격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너프부터 살펴본 뒤, 버프 카드들을 다루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비 세트에서 조정이 적용되어 복귀한 4장의 카드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카드 밸런스 변경

하늘을 손에 넣어라

이전: 당신의 공중 유닛 중 공격력이 가장 높은 유닛이 +1+2를 얻은 후 지정한 상대 유닛과 공방을 벌입니다.

신규: 아군 공중 유닛 중 공격력이 가장 높은 유닛이 +1+1을 얻은 후 지정한 상대 유닛과 공방을 벌입니다.

'하늘을 손에 넣어라'는 최고의 베프 '피아트 G.50'과 함께 소련-이탈리아 컨트롤 덱을 사실상 성립시킨 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턴 2 피아트, 턴 3에 하늘'로 이어지는 플레이에 많은 공격형 덱들이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이 조합은 여전히 가능하지만, 이번 조정으로 영향을 받은 공중 유닛의 방어력이 1 낮아지면서 조금 더 다루기 쉬워졌습니다. 하늘은 여전히 점령당하겠지만, 이전 버전은 다소 지나치게 강력했던 것 같습니다.

명예와 충성

이전: 3k, 지정한 유닛을 소유자의 덱에 섞어 넣습니다. 이후 소유자는 카드 2장을 뽑습니다.

신규: 1k, 지정한 아군 유닛을 당신의 덱에 섞어 넣은 후 카드 2장을 뽑습니다.

상대에게 기꺼이 추가 카드를 선사해오던 모든 신사분들께, 이제 그 기쁨은 본인만을 위한 것으로 제한됩니다. 흔히들 말하는 것 처럼, 남을 사랑하려면 먼저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프랑스는 이번 해상 전투 확장팩에서 덱 섞기 전략을 본격적으로 시험해볼 예정이며, 이 카드는 그 방향에 더 잘 맞도록 조정되었습니다.

소뮈아 S35

이전: 운용 비용 1k

신규: 운용 비용 2k

'소뮈아 S35'는 찰떡궁합 파트너인 '제13용기병연대'와 함께 여러 강력한 공격 덱의 핵심 카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강력한 능력과 비용 대비 뛰어난 스탯이 그 위력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당연히, 운용 비용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결과 아니겠습니까? 물론 소뮈아는 여전히 강력한 카드로 남아야 하며, 이 카드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들은 유지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현재는 너무나 강력한 유닛이기 때문에,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약간 제어하기 위해서 운용 비용을 손보는 것이 가장 적절한 선택이었습니다.

제36보병연대

이전: 공격력 4

신규: 공격력 3

개발팀이 강하게 밀어준 이 핀란드 유닛은 당연하게도 매우 높은 픽률을 자랑해왔고, 그 사실에 대해 누구도 '충격'받지 않습니다. 높은 효율을 자랑하며, 충격과 기습의 조합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잘 보여주는 카드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전장의 상호작용이 차단되는 쪽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은 저희가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녀석은 조금 손봐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를 내려놓게 된 것입니다. (일러스트에서도 지워졌을...지도 모릅니다, 진짜 열심히 찡그린 눈으로 카드를 본다면)

탄테 프리다 (전차 조작법, 항공 지원)

전차 조작법

이전: 아군 전차 하나에 +2+2를 부여합니다. 당신의 패에 '항공 지원'을 추가합니다.

신규: 아군 전차 하나에 +2+1를 부여합니다. 당신의 패에 '항공 지원'을 추가합니다.

항공 지원

이전: 아군 전투기 하나에 +3+3을 부여합니다.

신규: 아군 전투기 하나에 +2+2를 부여합니다.

프리다 이모는 찾아올 때마다 뺨을 꼬집거나 머리를 쓰다듬을 수도 있지만, 그 뒤에 갖가지 버프의 무게로 당신을 짓밟아 버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감히 프리다 이모를 건드리지 못하지만, 그녀의 조력자 '전차조작법'과 '항공 지원'은 손을 좀 봤습니다. 프리다 이모의 버프는 여전하지만, 그래도 이제 숨 좀 돌리겠다고 옆에 계신 어니스트 삼촌이 말씀하십니다.

팔굉일우

이전: 5k, 카드를 2장 뽑습니다. 해당 전투에서 잃은 크레딧 슬롯 하나당 2 크레딧을 얻습니다.

신규: 4k, 카드 2장을 뽑습니다. 이번 전투에서 크레딧 슬롯을 2개 이상 잃었다면 4 크레딧을 얻습니다.

이번 조정은 단순한 수치 변경이 아닌, 별도의 설명이 필요한 중요한 변경입니다. 비밀 작전 확장팩에서 등장한 셀프 디크레딧 (SKD, Self-Kredit-Denial) 덱은 이후 몇 차례 너프를 거쳐, 최근에는 일종의 콤보 덱 형태로만 남아 있었습니다. 평균 승률 또한 40% 미만으로 매우 낮지만, 예측 불가능한 도박 같은 플레이 스타일 덕분에 여전히 일부 유저층에게는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이 덱은 한 턴 안에 여러 카드를 쏟아붓는 식으로 한 번에 폭발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해당 '원턴킬' 턴은 보는 입장에서 매우 혼란스럽고, 특히 초보자나 캐주얼 플레이어에게는 당황스럽고 불쾌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처럼 플레이어 간 상호작용이 사라지고, 전장이 일방적으로 무너지는 구조는 저희가 장기적으로 지지하고 싶은 방향이 아닙니다.

문제는 '팔굉일우'가 현재 상태로 존재하는 한, 셀프 디크레딧 아키타입 자체를 더 발전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뭘 하든 간에 위와 같은 문제는 더 심화될 뿐입니다. 따라서 셀프 디크레딧 아키타입을 다시 살리기 위한 첫걸음으로, '팔굉일우'의 효과의 기본 구조를 바꾸는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변경으로 인해 셀프 디크레딧은 당분간 사실상 경쟁력 있는 덱으로서의 생명력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해당 아키타입의 흥미로운 구조를 다시 탐색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이 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지금은 잡초를 뽑고, 새로운 씨앗이 자랄 공간을 만들어주는 과정이라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KM 비스마르크

이전: 목표 본부에 7의 피해를 줍니다

신규: 대상 본부에 8의 피해를 입힙니다.

'KM 비스마르크'의 승조원들은 해군 카드로의 승격을 기념하며 함선을 반짝반짝 빛나게 정비하느라 바빴습니다. 이제는 KM이라는 새로운 접두어까지 달고, 한눈에 해군 유닛임을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쌓였던 녹과 찌꺼기를 말끔히 제거한 결과, 성능도 최적화되었고, 과거의 어느 악랄한 밸런스 패치에서 빼앗겼던 피해량 1도 다시 되찾았습니다.

제7 스코틀랜드 국경대

이전: 연막 없음

신규: 연막 능력 추가

스코틀랜드 국경대는 '지식(=정보)은 곧 힘이다'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유닛이었습니다. 문제는 지나치게 많은 지식을 쌓은 탓에, 전장에서 다른 유닛들의 괴롭힘 대상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이 끝없는 집단 괴롭힘 속에서 점점 틀어지고 숨어버리는 존재로 변해갔고, 그 현실을 반영해 이제는 연막 능력을 부여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 마디 해야겠습니다. "괴롭힘, 멈춰!"

제101공수사단

이전: 배치 비용 5k

신규: 배치 비용 4k

신규 제조 공정을 도입한 덕분에, 몇몇 카드의 제작 단가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 오랜 충신도 이제 더 낮은 비용으로 찍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절약한 크레딧을 저희가 몰래 챙길 수도 있겠지만, 저희의 높은 윤리 의식으로 인해 그 혜택은 고스란히 여러분께 돌려드리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제110공수사단'과 같은 상징적인 유닛은 누구나 손쉽게 써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IJN 야마토

이전: 4k, 모든 아군 일본 유닛이 다음을 얻습니다. "파괴: 적 본부에 2의 피해를 입힙니다."

신규: 10k, 덱, 패, 전장의 모든 아군 일본 유닛이 다음을 얻습니다. "파괴: 상대 본부에 2의 피해를 입힙니다"

IJN '야마토' 역시 KM '비스마르크'와 마찬가지로 리프팅 시술 좀 받았습니다. 카드는 이제 훨씬 더 비싸졌지만, 그 이유는 기존에는 제한적이었던 능력이 이제는 '어디에나'(everywhere)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번 덱에 확실한 종국성을 부여하며, 상대에게는 엄격한 시한부 전장을 강요하게 됩니다. 한국어로는 'everhwere'라는 문구를 '손패, 덱, 전장'으로 명확히 열거하였습니다. (이는 추후에 변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단, 이후에 새로 추가된 유닛이나, '센다이 연대' 같은 효과로 전장에서 일시적으로 제외된 유닛은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트렌토 사단

이전: 기습 없음, 배치: 당신이 공격력이 4 이상인 다른 유닛을 조종하고 있다면, 공격력이 4 이상인 상대 유닛을 파괴합니다.

신규: 기습 능력 추가, 배치: 당신이 공격력이 4 이상인 다른 유닛을 조종하고 있다면 상대 유닛 하나를 파괴합니다.

'트렌토 사단'은 지나치게 까다로운 배치 능력 때문에 늘 외면받아 왔습니다. 이번 변경으로 효과가 좀 더 단순해졌습니다. 이제 상대 유닛이라면 누구든지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단, 여전히 공격력 4 이상의 유닛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트렌토 사단'은 드디어 덱에 편입될 기회를 얻은 게 너무 기쁜 나머지 전신에 블리스터... 아니 블리츠 증상이 번지기 시작했고, 이제 존재감을 입증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제16타노우연대

이전: 배치 비용 5k

신규: 배치 비용 4k

'제16타노우연대'는 방어력을 무려 6까지 깎는 처절한 너프를 받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럴 만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래도 저희가 무정한 사람들만은 아닌지라, 비용을 4로 낮춰 약간의 위로는 남겨두었습니다. 하지만 저 잔혹한 방어력 하향은 도저히 믿기 힘듭니다! 폴란드가 제대로 된 덱 하나 써보는 날이 과연 올런지 말입니다.

이로써 현역 카드에 대한 밸런스 조정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마지막 네 장의 카드는 예비 세트에서 복귀하는 카드들입니다. 이 카드들은 이번 확장팩의 테마적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선택되었으며, 신규 메커니즘과 직접적으로 맞물리도록 일부 조정이 적용되었습니다.

재작업되어 귀환하는 카드

선더랜드 Mk 5

이전: 배치 비용 6k, 방어력 6. 당신의 턴 시작 시 카드 1장을 뽑습니다.

신규: 배치 비용 4k, 방어력 5. 당신의 턴 종료 시 덱에서 무작위 해군 카드를 뽑습니다.

선더랜드는 생겨난 이래로 줄곧 네버랜드에서 살았습니다. 긴 시간 동안 예비 세트라는 연옥을 거치며, 이 카드는 군더더기를 덜어낸 날렵한 4 크레딧 카드로 돌아왔습니다. 능력도 약간 변경되었으며, 해상 전투와의 테마적 연결성을 갖는 동시에, 무엇보다 이제는 턴 시작이 아닌 턴 종료 시에 발동됩니다.

U-16

이전: 대응책. 1k, 상대가 명령을 발동하면 상대는 무작위 카드 1장을 버립니다.

신규: 명령. 2k, 지정한 유닛을 후퇴시킵니다. 당신의 덱 맨 위에 해군 카드가 있다면 카드 1장을 뽑습니다.

아, 그렇습니다. 사랑스러운 U-16이여. 당신의 영광스러운 모습이 그리웠습니다. 물론, 이제는 대응책이 아니라 명령 카드가 되었고, 비용도 1에서 2로 올랐습니다. 능력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전혀 다른 능력으로... 해군 어쩌구와 관련있는 능력... 그리고 이제 당신도 해군 카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건 상관없습니다. 제 마음속에서 당신은 여전히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그때 그 'U-16'입니다.

궤멸

이전: 비용이 1 이하인 대상 유닛을 파괴합니다. 크레딧을 1 얻습니다.

신규: 1k, 비용이 2 이하인 유닛을 지정해 '패잔병'으로 변환합니다.

'기습 공격'의 갑작스런 퇴장은 독일군을 깜짝 놀라게 했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은 이제 무너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독일은 '궤멸'의 복귀를 통해 반격에 성공했고, 그것도 이번에 새로 등장한 '패잔병' 카드와 연결되는 형태입니다. 궤멸당할 줄 알았는데, 되레 궤멸로 반격에 성공했습니다. 이 정도면 궤멸다운 활약입니다.

봉쇄

이전: 3k, 지정 유닛에 1의 피해를 입힙니다. 상대방 패에 있는 모든 유닛의 배치 크레딧에 +1을 부여합니다.
 신규: 5k, 모든 상대 유닛에 2의 피해를 입힙니다. 당신의 덱 맨 위에 해군 카드가 있다면 대신 3의 피해를 입힙니다.

 

'봉쇄'는 여러 번의 환생을 거치며 줄곧 성가신 카드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이번에도 (놀랍게도) 또다시 조정되며, 이번에는 해군 테마와 연관된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영국이 예로부터 (숟가락을 포함하여) 무언가를 무언가 위에 얹는 일에 관심이 많았던 걸 떠올리면, 이번 변화는 자연스러운 귀결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모든 변경 사항이 정리되었습니다. 이번 밸런스 조정과 함께, 신규 확장팩 카드들은 6월 18일에 적용됩니다. 지금부터 이론 크래프팅 엔진에 시동을 걸고, 전장에 바로 투입할 준비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더하여, 앞으로도 계속 훌륭한 피드백을 제공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피드백은 저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럼 전장에서 뵙겠습니다, 지휘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