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래프트를 다시 위대하게
12일 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드래프트 모드는 곧 도입 7주년을 맞이합니다. 수많은 전투에서 즐거움을 선사해 왔지만, 현 시점의 드래프트에는 뭔가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됩니다. 드래프트 모드는 수년간 밸런스 문제에 시달려 왔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활용할 수 있었던 유일한 수단은 특정 카드의 등장 확률을 조정해 평균보다 높거나 낮은 빈도로 등장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방법이 도움이 되긴 하지만 한계가 분명합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핀란드가 승률에서 다른 나라들을 압도하는 반면, 일본과 영국은 크게 고전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국가는 대체로 무난하지만 일부 조정이 필요합니다. 결과적으로 드래프트 모드는 심각한 밸런스 불균형으로 인해 폭이 지나치게 좁아졌고, 신규 플레이어에게는 끔찍한 경험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변화가 시작됩니다.
9월 23일에 있을 가을 업데이트 ‘제공권 장악’의 출시와 함께 드래프트 모드에 두 가지 큰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먼저, 드래프트 풀에서 활성화된 카드 중 특정 일부가 제외하거나, 예비 세트에 있는 카드가 포함될 수 있도록 바뀝니다. 이를 통해 드래프트 전체를 왜곡할 정도로 강력한 카드는 배제될 수 있으며, 반대로 고전하는 국가들은 예비 세트의 몇몇 카드를 활용해 약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드래프트 풀은 랭크전에서 쓰이는 카드 풀과 동일했지만, 두 모드의 밸런스는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동안 저희의 초점이 랭크전 쪽에 맞춰져 있던 탓에 드래프트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져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두 풀을 분리함으로써 드래프트 모드에서의 게임 밸런스를 훨씬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드래프트 모드에 새롭게 입문하는 플레이어게게 이질감을 주지 않도록 가능한 한 활성화된 카드 풀을 드래프트에서도 유지하려 할 것이나, 이번 일본, 영국, 미국처럼 큰 변화를 겪는 국가에서는 예비 세트 카드가 포함됨으로써 달라지는 변화를 분명히 체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드래프트 덱 목록에서는 예비 카드에 해당하는지의 여부가 표시되며, 일부 플레이어가 익숙하지 않은 카드가 보이더라도 이해를 돕기 위해 이것을 명확히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확장팩 출시나 대규모 로테이션이 있을 때마다 드래프트 풀을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입니다. 목표는 모든 국가가 비슷한 승률을 유지하도록 조정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미세 조정이 이뤄질 것입니다. 드래프트에서 기존 활성화된 풀에서 제외되는 카드와, 예비 세트에서예외적으로 포함되는 카드의 전체 목록은 언제든지 확인 가능하도록 공개될 것입니다.
둘째 변화는 숨은 MMR을 활용한 드래프트 전용 매치메이킹 시스템의 도입입니다. 지금까지 드래프트 매치메이킹에는 사실상 규칙이 거의 없어 그 어떤 누구와도 매칭될 수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적용되던 기준은 현재 드래프트 진행 중의 전적이 같을 때 비슷한 상대와 붙여 주는 것이었는데, 이는 드래프트를 처음 시도하는 많은 신규 플레이어들에게 큰 장벽이 되곤 했습니다. 앞으로는 전적 매칭을 유지하면서도 MMR 등급을 활용해 비슷한 실력의 플레이어끼리 더 자주 매칭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베테랑 숙련자들에게는 다소 불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체 플레이어층의 경험은 훨씬 쾌적해질 것입니다.
이번에 도입되는 숨은 MMR은 Elo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지만, 랭크전에서 쓰이는 것과는 완전히 별개의 지표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두 가지 내부 MMR 등급이 존재하게 되는데, 하나는 랭크전 실력을 나타내고 다른 하나는 드래프트 실력을 나타냅니다. 두 등급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으므로, 한쪽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다른 한쪽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Elo 기반 매칭 방식은 경기 결과를 반복적으로 반영해 각 플레이어의 등급을 알맞게 조정하므로, 완전히 안정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향후 몇 주간은 매치메이킹이 다소 불안정할 수 있으나 점차 안정될 예정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구체적인 매치메이킹 공식은 랭크전과 마찬가지로 공개되지 않습니다. 다만 이번 '제공권 장악' 업데이트 이후 드래프트에서는 훨씬 더 균형 잡힌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재미있게 즐겨 주시길 바라며, 다음 드래프트 업데이트가 또 7년 뒤로 미뤄지는 일은 없기를 함께 기대해 봅시다. 그럼 드래프트의 전장에서 뵙겠습니다, 지휘관님!
아래는 드래프트 풀에 제외되거나 추가되는 카드 목록입니다.